특별활동(Extracurricular Activity)을 진정 특별하게
특별활동이 무엇일까? 특별히 하는 활동인가? 특별하려고 하는 활동인가? 말장난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진지하게 ‘특별활동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해봐야 한다. 질문에 답을 하자면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필자는 그냥 just do it! 이라고 한다. ‘하기나 해라!’ 라는 뜻이다.
특별활동 Extracurricular Activity (ECA) 의 영역은 광범위하다. 학교내의 교내 활동뿐만 아니라, 학교 밖의 활동을 포함하고 심지어 학생의 취미까지 범주한다. 특별활동을 통해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성격, 성취도, 리더십, 학문성, 진취성 그리고 진정성을 느끼고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ECA 는 기본이다. 대학입시의 필수 요소인 SAT, ACT, SAT2, GPA 점수는 실직적인 기본 항목이지만, ECA는 필수 항목이 아닌 학생이 누군 인지를 보여주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학생이 만약 상위권 대학의 진학이 목표라면 말이다. 실질적으로 50위권 밖에 대학들은 ECA를 좀 더 소극적으로 평가하지만 이들 역시 최근 몇 년 동안은 ECA를 입시에 더 많이 반영하고 있다. 이렇듯 ECA 는 점수로 평가되는 굉장히 객관적인 영역 이외 모두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입시에 있어 key deciding factor 로 분류된다. 여기서 학부모님들은 의문을 갖는다. 그렇다면 과연 ECA가 에세이보다 더 중요하단 말인가? 이건 마치 잇몸 없는 치아를 말하는 것과 같다. ECA는 학생의 경험을 근간하고 그 경험들로 인해 학생은 관심 영역, 인성, 철학의 깊이를 더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레 에세이를 통해 입학사정관에게 전달 된다. 다시 말해 ECA통한 아무런 경험이 없다면, 전달력과 호소력이 있는 에세이를 쓸 수 없다. 잇몸이 없는데 치아가 아무리 훌륭하다 한들 쓸모가 없다. ECA가 중요한 이유는 에세이를 포함한 원서 모든 구성에 있어 기본이 되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렇게도 중요한 ECA를 어떻게 하면 특별하게 이끌고 갈 수 있을까?
11학년에 활동을 만들어 leadership을 꿰차고, 수상경력을 위해 대회에 참가하며, 인턴십과 리서치를 위해 시간을 보내며, 운동과 음악은 기본적으로 참가하고 있고, Volunteer 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가? 이것이 학생 본인에겐 특별한 것인가? 학생에게 무엇이 도움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가? 아니면 대학입시에 도움되는 활동인지를 고르고 있는 것인가? 학생이 일명 스펙을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모든 활동을 대하고있다면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단언 할 수 있다. 학생의 관심사와 동떨어진 곳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하고 이른바 title 중심적인 화려해 보이는 활동으로 대입 원서를 구비하고자 한다면, 딱 한 가지만 살펴보자. 학생의 열정이 보이는가? 진정으로 특별한 활동은 절대 화려하고 치장된 활동이 아니다. 소소해 보이는 활동일지라도 학생에게 어떤 의미로 성장되고 있고 거기에 본인만의 철학이나 고집이 더해진다면 열정이 되고 특별한 활동이 된다. 그리고 이것이 원서에 구현되었을 때는 성공적인 대학입시를 치를 수 있다.
어떻게 이런 활동을 만날 수 있을까? 특별한 활동은 단번에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9학년때부터 여러 차례의 실패와 선별과정을 통해 걸러지게 된다. 9학년때는 실질적으로 많은 활동을 접해보는 것이 맞다. 활동 개수에 제약을 두지 말고, 되도록이면 많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활동을 접해보도록 하자. 어차피 어렸을 때 학생의 position은 단순한 member로서 기능적인 측면이 많이 있을 수 없다. Member로서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접해보고, 그 중에 스스로 더 애정이 가고 이어가고 싶은 활동을 중심으로 추려가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9학년일 때 보다 10학년일 때 참가하는 활동 숫자가 적어야 하고, 11학년일 땐 더 선별하여 몇개의 소수 활동에 집중하며 기능성을 높여야 한다. 얼마나 functional 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검토해야하는 시기이다. 이때 학업적으로 더 탐구하고 싶은 영역이 생길 수도 있고, 취미적으로 또는 책임감으로 이어가야 하는 활동이 있을 수도 있다. 여기서 Internship이나 research 혹은 volunteer의 지속적인 활동은 자연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고, 학생이 의미하는 바에 따라 그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대회참가 또한 같은 맥락이다. 9학년때 혹은 10학년때부터 이어온 학업적 활동에서 자연스레 position에 기능이 더해지고, 학업적 탐구심이 생기며 그것이 대회로 이어져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이다. 다만 여기서 명심할 것이 있다. 대회참가 목적이 수상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수상까지 이어지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된다. 학생이 열정을 갖고 활동에 임하였고, 대회참가가 당연한 수순이었다면 수상 여부는 그저 부수적인 것 일뿐 그것이 추후 대학입시에 당락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계측 할 순 없다. 학생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열정이 충만하다면 수상하지 못하였더라도 괜찮아야 한다.
좀 더 거시적으로 보자면 사실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것 자체가 부수적인 것이다. 9학년때부터 4년여간 학생이 일구어낸 노력과 열정의 결실은 좋은 대학의 합격이 아니다. 그 결실은 학생 본인이 이미 가지고 있는 리더십, 학문성, 진취성, 열정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다. 그리고 이것을 입학사정관들은 면밀히 들여다 보고 싶어한다. 이런 이유에서 어떤 대학도 학생의 활동에 대한 증빙자료를 요청하지 않는다.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성은 ECA와 에세이 그리고 추천서 등을 통해 충분히 직간접적으로 재 증명 되기 때문이다. 특별활동을 진정 특별하게 이끌어 나간다면 이것은 어느 특정 대학의 합격이나 그 어떤 숫자로도 환산 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될 것이다. 이것 저것 재지 말고 움직여라. 몸 가는 데로 마음 가는 데로 최선을 다해보자. 당신이 찾는 진정한 보석은 그 안에 있다. Just do it!
2018 Mom & I 8/10 Vol. 10
글 JL College Consuting 원장 Jas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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