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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수시(Early Admissions)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Misconception에 대해 정의부터 내리고 오늘 글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직역을 하자면 ‘오해’가 되겠지만 사실 사람들이 흔히들 잘못 이해하고있는 상식을 말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오늘 다루고자하는 Early Admissions (수시) 제도야 말로 고등학생 당사자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 까지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주제이다. 과연 Early Admissions (수시)는 Regular Admissions(정시)에 비해 분명 더 유리한 것일까? 수시 제도가 아니면 Ivy League등 최상위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정설이 사실일까? 수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우선 수시에 종류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글을 이어가는 것이 좋겠다. 수시 종류는 크게 Early Decision (ED) 과 Early Action (EA) 두가지로 나뉘고, Early Decision은 ED, ED2로, Early Action 은 Restrictive 와 Single Choice로 더 세분화 되기도 한다.

(JLCC 동영상 참조: https://youtu.be/vnjA4H3WLMo)


ED와 EA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구속력의 여부이다. 다시 말해 ED는 binding으로써 구속력이 있어, ED를 통해 합격을 했을 시, 반드시 해당 학교로 진학해야하는 법적 효력을 지닌다. 반면 EA는 non-binding 으로 구속력이 없다. 때문에 EA로 어떤 대학에 합격을 했더라도 꼭 해당학교에 진학해야하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쉽게 말하면, 학생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학교에 따라 EA는 여기서 더 세분화 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바로 Restrictive 와 Single-Choice 이다. 이 제도는 지원자로 하여금 기타 다른 대학에 대한 수시 지원을 제제함으로써 수시에 여러 개의 대학을 동시 지원하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대표적인 대학으론 Harvard, Yale, Princeton, Stanford, Georgetown, Boston College 등이 있다. 특히 Harvard, Yale, Princeton, Standford*는 Early Action Single Choice (EASC)로써, 수시에 오직 해당학교 단 한 곳에만 EA로 지원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수시에 다른 대학과 동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수시에 오직 딱 하나의 원서만 작성이 가능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Interest Factor(관심도)와도 연관이 깊다. ED와 같은 맥락으로EA라 할지라도 EASC경우엔 수시에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은 단 한 장이고, 그것을 해당 대학에 사용했음을 대학은 알고 있기때문에 지원자가 가장 관심도가 높고 선호하는 대학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처럼 수시 제도 자체의 기능을 이해했다고 하여 수시 제도를 잘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 제도가 가진 기능이 어떻게 지원자 원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이해해야한다. ED나 EASC지원 시, 이미 대학교에 대한 관심도를 제도를 통해 보여줬음으로 노골적인 관심도는 최소화하고 오히려 학생의 genuine 한 학문적 관심이나 학생의 성격을 더 표현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학생의 에세이를 통해 구현해 내야하는 영역으로 세심한 관찰과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 더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을 해보자.

수시는 누구를 위한 제도라고 생각하는가?

수시 제도는 기본적으로 11학년을 마친 상태에서 대학입시를 위한 모든 준비가 된 학생을 위한 제도이다. 12학년에 진학하기 전까지 내신(GPA), SAT, SAT2, AP 점수 등이 완벽히 확보되어 있어야 하고, 활동에 있어 기능적인 뚜렷함과 깊이, 그리고 교내 선생님의 추천서는 물론 Extra 추천서에 대한 확보도 가능해야한다. 거기에 더불어 원서에 대한 준비가 미리 되어있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수시 제도는 정시에 비해 원서적으로 더 빨리 준비된 학생을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현명한 판단이 가장 중요하게 된다. 그럼 어떤 경우가 수시보다 되려 정시에 더 유리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지원자의Accumulative GPA (9, 10, 11학년의 누적 평균 GPA)가 비교적 낮다고 가정해보자. 12학년에 보다 도전적인 수업을 통해 12학년 첫 학기 성적까지 원서에 포함시킬 것을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SAT 성적이 다소 낮다면, 추가적으로 10월이나 11월에 retake 을 해야할 것이다. SAT2의 점수와 개수가 확보되지 않았다면 10, 11, 12월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이다. 조금 더 희망적인 측면으로 이야기 하자면 9학년부터 11학년까지의 학업적, 활동적 업적들이 12학년이 되어야만 꽃을 피우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학생들은 결코 수시 지원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흔히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대학교가 매년 제시하고 있는 통계자료를 근거로 수시에 올인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Ivy League와 최상위권 대학이 평균 50% 이상의 학생을 수시에서 뽑고, 정시에는 5% - 8%정도 밖에 안되는 합격률에 비해 20% - 30%를 웃도는 수시합격률을 단순히 숫자만 보고 판단하고 있다. 마치 누구에게나 30% 이상의 확률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을 해 버리는 것이다. 무엇이든 그렇듯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기엔 숨은 함수가 있다. 수시 합격률이20% - 30%, 전체 정원의 50%에 육박하는 또는 웃도는 확률로 수시에서 합격생을 뽑는 이유는, 이미 굉장히 많이 Qualify 된 학생들이 수시를 통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상위권 5% 안쪽의 학생들이 모두 모여 경쟁하고 있기때문에 이미 수시 지원자 집단 자체의 평균적인 우수성이 높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Legacy와 특기생 (예체능)이다. 직계가족 Legacy나 예체능 특기생들은 이미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수시를 통해 지원 하기때문에 수시 합격률은 더 커지게 된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정시엔 모든 학생들이 최상위권 대학부터 중, 하위권까지 폭넓게 지원하기때문에 탈락생이들이 많이 생기게 되고 이것은 자연스레 전체 합격률을 5% - 8% 까지 낮추게 되는 요인이 된다.

지난 10여년간 대학입시 컨설팅을 하면서 많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을 만나 상담을 해왔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학생의 현재 입장을 반영하지 않고, 오직 통계자료에 근거하여 수시 지원을 하려고 한다. 수시는 개개인의 입장차이가 있다. 모든 학생이 각기 다른 위치에 있고 입장에 있으므로 전문가의 의견을 잘 수렴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확률이 좋은 수시 지원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수시 지원을 해야한다는 맹목적인 수시 지원은 결코 반대다. 이것은 고집할 부분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학생에게 맞는 기회를 줘야하는 의무가 있다.


* Standford는 EA Restrictive라 명명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제도의 기능은 EASC와 같다.


2018 Mom & I 7/10 Vol. 9

글 JL College Consuting 원장 Jas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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