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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Regular Admissions), 합격을 위한 필승 전략 2

‘시간이 참 야속하다’라는 표현이 여기에 적절한지 모르겠다. 야속하게도 우리 아이들이 벌써 대학교 입시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arly Decision 이나 Early Action 등 수시 결과는 이제 12월 중순이면 모두 발표가 나고, 수많은 희비가 교차하게 될 것이다. 결과에 따라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과 연말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가족들이 있겠고, 연말에만 느낄 수 있는 그 따뜻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컴퓨터 앞에서 전투를 하듯 몇 날 며칠을 꼬박 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정시(Regular Decision/ Admissions) 만 준비한 학생들보다 더욱 심적 부담을 느끼는 그룹은 수시에서 고배를 마신 학생들이 될 것이다. 이들 학생들의 심적 부담이 더 큰 이유는, 주변에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SNS를 통해 자신의 입시결과를 공개하는 일이 보편화되어, 입시 결과가 다소 일방적으로 공개되고있다. 필자가 원내 학생들에게 SNS로 입시결과를 공개하지 말라고 주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합격하였더라도, 한 달만 조용히 자축하자. 그것이 주변 친구를 진정 배려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불합격한 이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 비교를 멈춰라. 누가 합격했고 누가 떨어졌고는 그대에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수시에 합격한 다른 누구와 비교를 한다 한들, 그대의 불합격이 합격이 될 수 없다. 그저 마음만 씁쓸할 뿐 지금 그대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정시이다. 분명히 말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

수시에서 불합격했다고 하여, 그보다 더 좋은 대학에 합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건 그저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경험한 지난 12년간의 입시를 돌아보면, 수시에서 실패하였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정진하여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다. 하지만, 만약 학생이12월 중순에 있는 수시 발표만 학수고대하며 정시 준비를 게을리하였다면, 결과가 합격이 아닐 때의 타격은 너무나 크다. 학생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주, 그 시간 안에 모든 정시 원서를 준비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6회차 원고를 쓰며 오늘은 실무적인 이야기보단 학생들의 심리상태가 얼마나 대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꼭 이야기 해 보고 싶었다. 서론이 너무 길었으나, 학생들의 정신과 심리상태는 대학교 입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란 것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주제가 ‘정시 필승 전략’ 이기에 실무적인 부분을 몇 가지 소개하려 한다. 원서는 크게 2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컨트롤 가능한 것과, 컨트롤 외적인 것이다. 여기서 학생의 기본정보 (개인정보, 가족사항, 학교정보 등), 시험점수, 추천서 등은 컨트롤 외적인 것으로써 이미 fixed 된, 즉 학생이 더이상 바꿀 수 없는 컨트롤 외적인 영역이다. 반면에 활동사항, 수상내역, 에세이 등은 가장 유연한 영역으로 학생이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대다수의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은 에세이만 중시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것은 큰 오류이다.


 

에세이 이외에도 얼마든지 변화를 있는 영역들의 활용이 원서를 깊이 있고 가치 있게 만드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에세이만 고수하고 고집한다면 이것을 놓치기 쉽다. 문장력이 좋고, 문법이 완벽하며, 글의 구성이 좋은 에세이는, 영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누구든 있다. 하지만, 좋은 대입 원서 에세이란 원서 전체를 아우를 있는 중심 가교역할을 해주는 글이다. 여기에 Positioning 기법이 더해지면 원서는 개성을 띄게 되고 성격과 특징을 갖게 된다.


 

Positioning 기법

학생의 Character를 에세이를 통해 보여주되, 가치관이나 성질 그리고 진정성은 활동내역과 수상 내역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컨트롤 외적인 제 3자의 추천서를 통해 재증명 되었을 때, 원서는 더욱 큰 힘을 받는다. 쉽게 말하자면, 원서는 하나의 그림이다. 큰 화폭 정 중앙에 기술적 표현력이 좋다고 그림 전체가 예술적으로 가치 있게 평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의 기질(character)과 가치관이 일관성 있게 원서 전체에 표현되고 증명될 때, 그 원서는 진정성을 갖게 되고 깊이가 있어진다. 원서에 수많은 영역 중 어느 곳에 어떤 것을 표출 할지에 대한 구상과 전략이 바로 Positioning 이다.

이 Positioning 기법에 대한 더욱 세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그 방법이 모든 학생에게 똑같이 일률적으로 처방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그 누군가가 이를 두고 산수하 듯 명료하게 A+B+C+D라고 처방 한다면, 이것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아니므로 명백한 오류일 것이다. 학생 개개인은 모두 다르다.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은 활동을 했고, 같은 시험 점수를 받았더라도 그들의 Character와 가치관은 다르다.

Embrace the difference, and ‘show’ the difference.


성탄절이나 새해를 마음껏 누려보지 못한 지도 어느덧 12년이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그 누구보다 연말에 치열하게 원서를 작성할 학생들의 마음을 잘 안다. 나야 밤샘 작업을 하며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는게 낙이지만, 학생들은 그럴 수 없기에 시원한 콜라라도 한 잔 마시면서 고뇌하고 즐기며 원서를 잘 마무리 하길 바란다. 그리고 대학 입시의 결과가 좋던 안좋던, 이것이 절대 끝이 아님을 가슴으로 알아주길 바란다. 멈추지 않고 꿈을 꾼다면, 분명 이루어질 것이다. 입시전문가로서 아이로니 하게도 난, 당신의 꿈이 결코 좋은 대학의 진학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내가 그래왔듯, 믿는 꿈은 분명 이루어진다.


2018 Mom & I 10/10 Vol. 12

글 JL College Consuting 원장 Jas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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